헤어라인 성형에 대한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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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군대 시절이 생각납니다.
저도 나이가 “적지는” 않기에, 일명 쌍팔년도식의 군대를 나왔더랍니다.
그 시절 군대 이야기를 하자면
다른 남성분들처럼 밤새도록 이야기해도 부족하겠으나
한마디로 일축하자면, 참 힘들고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죠.
[건빵 = 군대를 연상하는건, 신세대 군인도 마찬가지겠죠?]
근데 헤어라인 성형 이야기를 하지 않고 왜 뜬금없이 군대 이야기냐고요?
물론 전혀 닮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가지 것이 서로 비슷한 느낌을 주거든요 -_-;
모발이식 관련해서 글로웰 병원을 찾는 여성 고객님들의 경우,
탈모를 치료하는 목적에서 방문하시는 분 보다는
미용의 목적으로 방문하시는 경우가 훨~씬,
정말 엄청, 엄청, 엄청나게 훨~~~씬 많습니다.
(사실... 글로웰 모발이식센터 여성 고객님의 90% 이상이 탈모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방문하신다면 믿기시는지요? 다른 병원에서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ㅠ)
[우리 병원 콘텐츠에서 쓰고 있는 시술 전후 사진인데, 이것만큼 헤어라인 성형을 잘 함축해서 표현하는 녀석이 없을겁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헤어라인 성형”이라 불리우는 시술인데요.
헤어라인 성형이라는 것은,
이마라인이 M자형으로 심하게 파여(?) 있어서 올림머리등의 연출이 매우 어려운 경우,
얼굴을 작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경우,
그리고 머리를 묶었을 때에도 완벽한 헤어라인을 연출하고 싶어 하시는
전문직 종사자 분들이 즐겨 하시는 시술이죠.
누구나가 그러하듯이... 저도 초심자의 시절이 있었더랍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10여 년 전 즈음이었죠.
[전 개인적으로 10년전이랑 비교해도 별로 늙은 것 같지 않습니다, 병원 식구분들은 아니라고 하지만요...]
그 즈음에 처음으로 헤어라인 성형을 집도했었는데,
정말이지 진땀을 너무나도 많이 뺐었습니다.
왜인고 하면, 일반적인 남성의 모발이식과는 좀 많이 달랐거든요.
일단, 미용(뷰티) 목적으로 시술을 하는 것이다 보니, 결정적으로 치료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예뻐지기 위해” 시술을 받기 때문이었죠.
두피 절개 시 상처 봉합 문제...
- 나중에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야 하니까요 -
정말이지 사춘기 소녀 마냥 예민한 각도(?)로 머리카락을 일일이 방향 맞춰 심는 문제...
- 남성처럼 젤이나 무스로 손질하지 않기에, 자연스러움 그 자체가 결정적 숙제니까요 -
심는 부위에 맞게 굵고 가는 것을 구분하고,
한 모낭당에 심는 개수를 조절해야 하는 노가다(?) 문제...
-잔머리까지 자연스레 연출해야 하고... 모낭 당 개수를 조절해야 그라데이션이 잘 빠지(?)니까요-
그리고 기타 등등 많은 문제들로 인해서 참으로 어렵고 고된 시술이 아닐 수 없었죠.
무엇보다 아무리 빨라야 3시간이 걸리는 시술이다 보니 더욱 그랬어요.
물론 남성분들의 모발이식도
당연히 자연스러움이 생명이겠지만,
여성분들의 헤어라인 성형은 정말 비할 것이 없이... 손이 떨릴 정도로 어렵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가끔 아직도 군대 시절의 꿈을 꾼답니다.
꿈에서 깨어 현실에 이르면 안도하곤 하죠.
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아직도 헤어라인 교정을 할 때에는
그 놈의 “디자인”과 “자연스러움”의 압박 때문에 긴장이 멈추질 않는답니다.
다행히도 10년의 세월이 물려준
능숙함이거나... 혹은 요령이거나 하는 녀석들이,
이제는 경험치라는 이쁜 이름으로 승화되어 예전처럼 애먹으면서 시술을 진행하진 않지만
그래도 역시 긴장됩니다.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군대꿈 마냥.
p.s :
논외의 이야기입니다만,
언젠가 동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데 미용사 아주머니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남자들 머리 자르는 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요.
머리가 짧기 때문에 미세한 뒤틀림이나 오차만으로 실수할 수 있으며,
번복(?)할 머리카락 길이가 없어서 두 번 이상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고요.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좀 부러웠습니다.
저는 여성 헤어라인 성형쪽이 남성 모발이식보다 어렵던데 말이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