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라인교정과 모발이식의 정체성..

며칠전 상담을 하신 여성분이 있습니다.
한창 아리따울 나이인 20대 중반의 여대생이었는데,
여러경로로 많이 알아보시고 병원 첫 내원이셨는데 고민을 하셨나봅니다.

이분은 헤어라인교정이라는 시술을 접하고
잘하는 병원을 찾기 위해서 유명한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검색하셨답니다.

그런데 웬걸? 유명한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는 헤어라인교정이 진료과목에 없었고
전문병원을 찾다가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마치 서울의 메인지하철이 서울메트로인지 서울도시철도인지 고민하는
번뇌에 빠진 중생과도 같은 스멜이 물씬 풍기는 것이었습니다..는 오바고요.

여튼,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밥 벌어먹고 살아온 저로써는 당연하게 들리는 이야기였지만,
한편으로는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다 싶어 살짝 적어보렵니다.

헤어라인교정과 모발이식은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영역이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탈모와 약물치료는 피부과의 요소,
조직이식과 절개 수술 등은 성형외과의 요소이지요.

여기에다 미국과 달리 모발이식 전문의(ABHRS)는
현재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명칭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너도 나도 모발이식전문병원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국내 의료법체계에선 많은 경험 없이도 헤어라인교정과 모발이식을 시술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내 의료법의 구조가 현재의 상태를 낳았고,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전문성을 강조하다보니 현재와 같은 시스템이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분은 다시 예약을 잡으시곤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저에게 이런 화두만을 남긴 채..

요즘 방학이라 그런지 학생분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학생분들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간혹 이 여성분처럼 신선한 질문이나 고민들을 하곤 합니다.
그럴때면 이런 발상도 가능 하구나 하면서,
저도 따라서 젊어지는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이분의 고민을 "요즘" 표현으로 쓰자면 이렇겠습니다.

흔한 헤어라인교정 병원선택의 고민.txt

멜랑꼴리하고 좋은 밤입니다.

모두들 멜랑꼴리 알콩달콩한 밤 시간 되시길...